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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건설 직원과의 5박6일 인도 해비타트 봉사 활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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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 터가 자원봉사자들의 손길로 열식구의 집으로 재탄생
    몸은 힘들지만 감동과 뿌듯함 등 봉사활동의 참맛 느껴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삼성건설 직원과 함께한 인도 해비타트 봉사는 고생과 감동이 함께 한 5박6일이었다.

    지금껏 해외해비타트 봉사현장 가운데 가장 상황이 좋지 않다는 한국해비타트 관계자의 말처럼 이번에 참여한 봉사현장은 최악의 조건을 갖춘 곳이었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는 기본이고 현장에 널부러져있는 각종 쓰레기와 가축 및 사람 분뇨가 내뿜는 악취, 사람수보다 더 많은 파리떼 등으로 일하는 내내 고생이 끊이지 않았다.

    봉사활동을 펼친 지역은 인도 델리 도심에서 차로 2시간여를 이동해야 도착이 가능한 발스와 지역으로 인도 델리 도심지 개발을 위해 쫓겨난 슬럼가 사람들이 정착해 생활하는 곳이다. 델리의 슬럼가가 고스란히 이동해온만큼 현장은 열악한 생활 환경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꼭 전쟁을 치루고 피난을 온 난민촌처럼.

    콘크리트 집은 한채도 찾을 수 없었으며 대부분의 집은 빨간 벽돌을 쭉 쌓아올린 벽돌집이었고 나무판자를 이용해 만들어놓은 판자집도 일부 눈에 띄었다.

    삼성건설 직원들과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에서 온 자원봉사자 60여명이 이 지역에서 지어준 집도 빨간 벽돌을 이용한 벽돌집. 정교하고 깔끔하게 미장되는 벽돌집이 아닌 벽돌을 벽면 부위에 쌓아올려 벽체를 만들고 문과 창문을 설치하는 등 가장 기초적이면서 수동적인 건축방식으로 집을 지었다.

    집을 짓는 동안 기계를 한번도 사용하지 않고 모든 건축은 미장공구와 삽 등 도구를 사용해 사람이 직접 공사에 나섰다. 시멘트나 모래, 벽돌 등의 운반도 리어카로 손수 날라야했다.

    집짓기 현장에 도착한 첫날, 집터의 모습은 바로 집짓기에 돌입할 수 있도록 정리된 상태가 아니었다. 집터엔 벽돌들이 여기저기 쌓여있었고 주변엔 모래와 쓰레기가 너저분하게 널려있었다.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집터 정리. 벽돌을 쌓고 집을 만들기 위한 기초 단계에 돌입했다. 집터 내부와 주변에 널부러져 있던 벽돌과 모래, 쓰레기를 정리하고 빗자루로 깨끗히 쓸었다.

    주변을 깨끗히 정리하고 나니 집터의 모습이 제대로 드러났다. 이제 해야할 일은 벽을 쌓을 벽돌을 운반하는 것.

    벽돌이 쌓여있는 곳과 집터까지의 거리가 약 100m정도에 불과하지만 차로 운반할수가 없기 때문에 리어카를 가지고 수차례 운반해야 했다. 자원봉사 기간동안 자원봉사자들이 가장 많이 한 일이자 가장 고되고 힘든 일이었다.

    운반된 벽돌은 먼저 집터 밑쪽에 뚫려있던 부분에 미장공사가 진행됐고 이후, 모서리 4곳에 철근 기둥을 세웠다.

    특히 철근 기둥을 세우는 공사가 진행될 때는 집 뒤쪽 오른쪽 기둥에 초와 꽃 등을 띄우고 기도를 하는 인도만의 특별한 의식이 치러졌다.

    이 의식이 치러진 후, 본격적인 집짓기 공사가 시작됐다. 인도 현지의 미장공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벽돌을 쌓기 시작했다.

    일부 자원봉사자는 벽돌과 모래를 계속 날랐고 일부는 시멘트와 모래를 혼합하고 미장공들에게 전달하는 일을 맡았다. 또 일부는 직접 미장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 3가지 일을 자원봉사를 하는 5박6일 동안 계속 이어지면서 거의 바닥 공사만 돼 있던 집은 하루 이틀 지나면서 벽체가 한면에서 두면, 두면에서 세면, 세면에서 네면이 모두 채워졌고 벽체에는 앞문과 뒷문도 달려 어느정도 집의 모양새를 갖추어갔다.

    봉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날은 벽체 4면이 완전히 마무리됐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지붕만이 남아있는 상태였다.

    아쉽게도 완공된 집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왔지만 처음 모습과는 사뭇 달라진 집과 그 집에서 살게될 열 식구들의 행복해하는 얼굴을 보며 내심 뿌듯함을 느끼고 되돌아올 수 있었다.

    이번 인도해비타트 봉사를 다녀오며 삼성건설 직원들이 왜 고되고 힘든 집짓기 봉사에 그렇게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는지 알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몸은 힘들지만 자원봉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뿌듯함과 감동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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