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4타수2안타 1득점
요미우리 리그 2연패 차지


일본프로야구 이승엽(32.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7경기만에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작성하며 3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렸다. 요미우리는 이날 한신을 제치고 2년 연속 센트럴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승엽은 10일 일본 메이지진구 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원정경기에 1루수 겸 5번 타자로 나와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8일 한신전 이후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이승엽은 시즌 타율을 0.243에서 0.250으로 끌어올렸다. 안타는 38개째, 득점은 21점째가 됐다.

2회 중전 안타를 친 이승엽은 4회에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 안타로 출루하고서 아베 신노스케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았고 8회에는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8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선발 세스 그레이싱어의 역투에 힘입어 3-1로 승리를 거둔 요미우리는 리그 1위 자리를 경쟁하던 한신이 요코하마에 패해 센트럴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에 따라 요미우리는 2년 연속 우승이자 통산 41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요미우리는 한 때 13경기차까지 벌어져 있던 한신과의 간격을 좁혀 리그 우승을 차지, 일본 프로야구사에 전설로 남게 됐다. 지난 1996년 히로시마와의 11.5경기차를 뒤집었던 전설보다 더 힘든 기적을 이룬 것이다.

특히 이승엽은 지난달 21일 한신과의 경기에서 추격의 2루타와 쐐기 3점포를 날려 공동 1위로 올라서는데 맹활약했다. 이를 일본 언론들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더구나 이승엽은 지난 8일 한신전에서도 결승 2타점 2루타로 요미우리에게 시즌 첫 단독 1위를 선사한 바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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