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후속 부양조치를 내놨지만 미국발 금융위기 파고를 넘지 못했다.

국경절 연휴를 보내고 6일 개장한 중국 증시는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이 응급처방인데다 실물경제로의 전이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급락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173.74로 5.23% 급락하며 2,200선이 무너졌고 선전성분지수는 7,217.32로 4.52% 급락했다.

B주지수는 125.73으로 5.29% 하락했다.

중국 증권당국은 미국발 금융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전날 후속부양조치를 발표했다.

중국은 수요기반 확대를 위해 신용거래와 대주제를 허용키로 하고 조만간 증권사와 대상 종목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상하이와 선전에 상장된 블루칩 종목 대부분이 대상종목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증시는 후속 조치와는 아랑곳없이 하락개장한 뒤 시간이 갈수록 하락폭이 깊어지는 모습이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식품가격이 다시 반등하지 않는다면 내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2-3% 상승으로 둔화될 것으로 보이며 5,6월에는 마이너스 성장도 예상가능하다고 밝혀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 공산당은 9일부터 12일까지 17기 3중전회를 열어 현재 경제형세에 대한 원자바오 총리의 보고를 듣고 하반기 및 내년 경제운용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추가적인 후속 부양조치가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혔다.

(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jb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