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프, 10월 1일부터 샐러리맨 겨냥 중저가 2천점

화가들이 직장인을 대상으로 자신이 그린 그림을 직접 전시 판매하는 미술품 직거래 장터를 마련한다.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다음 달 1~13일 열리는 제14회 마니프(MANIF) 서울국제아트페어다. 강정완을 비롯해 김영재,마우로 스타치올리,안토니오 마로,김수자,박병일,남은정,박미진,이철희 등 국내외 원로.중견.신진 작가 135명이 부스별 개인전 형식으로 회화.조각 작품 2000여점을 전시한다.

전시 주제는 '김과장,전시장 가는 길'.미술시장 침체와 샐러리맨들의 '지갑' 수준을 감안해 출품작의 60%인 1200여점의 가격을 점당 100만~1000만원 선으로 책정했다. 나머지 작품들도 대부분 4000만원 이하로 비교적 싸게 나온다.

관심을 모으는 전시는 1층 로비에서 열리는 '100만원 특별전''마니프 수상작가 특별전''한국미술대표작가전'등이다. '100만원특별전'에서는 작가들의 소품 200여점이 균일가 100만원에 판매되며,지난해 관람객들이 뽑은 '마니프 수상작가 특별전'에는 황용엽(대상),김선득씨(우수작가상)의 작품이 소개된다. '한국미술대표작가전'에는 원로.중견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김영재 유희영 강정원 황용엽 장순업 등의 작품이 호당(22.7×14㎝) 70만~100만원대에 나오며 김재학 오용길 이두식 차대영 조문자 홍프르메 이정웅 등 중견 작가의 작품은 호당 30만~50만원대,김준아 박병일 변명희 이강 이다 이용학 등 신진 작가들의 작품은 호당 5만~10만원이다.

인기작가 이우환씨의 1970년대 수작 '선'을 비롯 '점''조응'시리즈 등 20여점을 만날 수 있는 '이우환 컬렉션'도 열린다. 전시에 맞춰 '과장' 명함 소지자는 동반 가족까지 무료 입장할 수 있고,매일 관람객 2명을 추첨해 판화를 선물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02)514―9292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