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타기업 육성·해외시장 진출 유도에 역점

'하이 서울(Hi Seoul)' 브랜드 사업은 우수한 기술력은 보유하고 있으나 홍보 및 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고유 브랜드 육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수 기업들이 서울시 홍보 슬로건인 '하이 서울'을 공동 브랜드로 활용토록 해 상품 경쟁력을 제고하자는 취지다.

'하이 서울'은 서울시 홍보 슬로건인 '하이 서울'을 모태로 개발됐다. 서울시에서 인정받은 우수 기업의 유망 상품에 부착해 해당 기업 및 제품의 경쟁력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서울시 산하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이 이 사업을 주관하고 있다.

브랜드 로고인 '하이 서울'은 물방울 형상을 나타내고 있다. 많은 물방울이 합쳐져 하나의 물방울을 형성하듯 여러 참여 기업들이 물방울처럼 하나로 뭉쳐 하나의 목소리를 내며 공동 마케팅을 펼쳐가자는 의미다. 로고의 메인 컬러인 푸른색은 참가 기업은 물론 소비자에게 신뢰와 믿음을 전해준다. 제품의 색상에 따라 푸른색뿐만 아니라 각 제품의 배경색에 맞도록 색깔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도 있다.

2004년 시작된 하이서울 브랜드 사업은 올해로 5년째를 맞고 있다. 사업 참여 기업 수도 늘고 있다. 2004년 11개,2005년 30개,2006년 38개,2007년 45개,2008년 60개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이서울 브랜드 제품의 매출 실적도 2004년 95억원,2005년 546억원,2006년 1411억원,2007년 2675억원을 기록하는 등 연평균 240%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수출도 2004년 170만달러,2005년 1050만달러,2006년 3230만달러,2007년 5835만달러로 급증하고 있다. 하이서울 브랜드 사업의 대상은 2년 이상 사업을 하고 있는 서울시 소재 기업으로 제품의 혁신성과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해야 한다. 일단 참여 기업으로 선정되면 서울시 우수 기업 브랜드인 '하이서울 브랜드'를 자사 제품에 부착할 수 있도록 허용되고 다양한 마케팅 지원 활동의 혜택도 받는다.

서울산업통상진흥원(대표 심일보)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하이서울 컴퍼니의 유망 수출 지역인 아시아 지역(중국,일본,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개척단 및 전시회 참가단을 연 4회 이상 파견한다. 프리마케팅에서 바이어상담,사후관리까지 3단계 통상시스템을 통해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 정부 조달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서류 준비에서 등록까지 1 대 1 컨설팅 지원사업도 진행 중이다.

또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은 하이서울 브랜드의 가치 제고를 위해 신문,잡지,케이블 TV 등 다양한 대중매체를 이용해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지하철 광고 및 지하철 역사 광고도 활용하고 있으며 하이서울 브랜드 홍보대사인 '베이비복스리브'와 '갬블러크루'를 활용한 CF,인쇄 홍보물 등을 제작해 스타마케팅도 하고 있다.

이 밖에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해 2006년부터 일본,중국,동남아시아,인도 등 주요 수출지역을 대상으로 CNN,STAR TV 등 글로벌 매체를 통해 하이서울브랜드 광고를 방영 중이다. 이를 통해 하이서울 브랜드가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서 하이서울 브랜드 인지도 및 선호도를 높여 해외 수출에 중점을 두고 있는 기업에 도움을 주고 있다.

아울러 해외 유력 바이어들이 구독하고 있는 무역 전문지에 하이서울 브랜드 섹션을 별도로 마련해 홍보하고 있다. 앞으로 알리바바 닷컴,글로벌소시스 등 유명 사이트에서도 지속적으로 홍보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하이서울 브랜드 사업의 목표는 하이 서울 브랜드가 세계가 인정하는 글로벌 1등 지역브랜드를 육성하는 데 있다. 강한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우수 중소기업들이 발전해 글로벌 스타기업 육성,참여 기업의 정예화,해외 시장 진출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