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과 유럽의 남자골프대항전 라이더컵을 앞두고 응원의 글을 올렸다.

우즈는 17일(한국시간)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자신의 근황을 소개하며 "라이더컵을 직접 관전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게 됐다.

그러나 미국대표팀 단장인 폴 에이징어가 내 휴대전화 번호를 알고 있기 때문에 에이징어나 다른 미국 선수들은 언제라도 내게 전화를 걸 수 있다"고 썼다.

우즈는 "내가 도울 일이 있다면 기쁜 마음으로 돕겠다.

연습도 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팀 내부 상황이나 골프장 코스도 잘 알지 못하지만 내 의견이 필요하다면 언제라도 환영이다.

미국 팀이 우승컵을 되찾아오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2년마다 열리는 라이더컵은 올해 19일부터 3일 동안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밸핼러 골프장에서 열린다.

"재활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내년 초까지 스윙 연습을 할 수 없지만 의사가 내 왼쪽 무릎 상태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는 우즈는 "2009년 첫 대회 출전이 언제가 될 지 모르겠다.

아마 내가 지금 대회에 나간다면 여러분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최악의 샷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자신이 직접 설계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건설 중인 골프장의 진척 상황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또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US오픈 우승 소식에 "직접 가 보지는 못했지만 그가 우승을 차지해 매우 기쁘다"면서 "그는 피트 샘프라스의 메이저 14회 우승 기록에 1개 차로 다가섰고 나는 잭 니클러스의 메이저 18회 우승에 4승이 부족하다.

그러나 아마 내가 페더러보다 선수 생활을 더 오래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