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녀프로골프가 상금왕 경쟁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남자프로골프 상금랭킹 1위 김형성(28.삼화저축은행)과 2위 황인춘(34.토마토저축은행)은 18일부터 나흘 동안 강원도 횡성 오스타골프장 남코스(파72.7275야드)에서 열리는 '한중투어 KEB 인비테이셔널 2차대회'(총상금 4억원)에 나란히 출전한다.

시즌 상금 2억8360만원을 쌓은 김형성과 2억4344만원을 챙긴 황인춘은 불과 4000만원 차이로 상금 1,2위를 달리고 있다. 대회 우승상금 8000만원을 누가 획득하느냐에 따라 상금왕 경쟁에서 선두가 갈린다. 이번 대회는 선수들이 한번도 겪어본 적이 없는 신설 코스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점이 특징.대회장은 산악지형에 조성돼 오르막과 내리막이 아주 심해 정확한 거리 감각이 필수다. KBS-2TV가 1,2,4라운드를,엑스스포츠가 3라운드를 중계한다.

여자의 경우 19일 개막하는 '제13회 SK에너지 인비테이셔널 여자골프대회'(총상금 4억원)에서 신지애(19.하이마트)와 서희경(22.하이트)의 대결이 볼 만하다. 신지애는 현재 4억2618만원으로 상금랭킹 1위를 독주하고 있다. 경쟁자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3주 연속 우승을 달성한 서희경이 3억4415만원으로 턱밑까지 추격해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1억원으로 서희경이 우승할 경우 상금왕 판도는 안개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