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총리 선출을 위해 오는 22일 치러지는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아소 다로 간사장(67)이 압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아사히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소 간사장은 자민당 총재 선거인단인 당소속 국회의원 386명 중 200명 전후,141표의 지방표 중에선 100표 전후를 얻어 전체 527표 가운데 과반수인 300표 정도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소 간사장에게 지지가 몰리고 있는 것은 대중적 인기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내각 발족 후 이른 시일 내에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 자민당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선 당 총재의 대중적 인기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소 간사장은 차기 총리로 선출될 경우 고이케 유리코 전 방위상,요사노 가오루 경제재정상,이시하라 노부테루 전 정조회장,이시바 시게루 전 방위상 등 이번 총재 선거에서 경합한 4명의 후보를 각료와 중요 당직에 기용할 예정이다. 그는 24일 국회의 총리 지명선거가 끝난 뒤 곧바로 조각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아소 간사장은 총재 선거의 여세를 몰아 중의원 선거를 치르기 위해 다음 달 3일 중의원을 해산하고,26일 중의원 선거를 실시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 여당인 공명당도 당초 11월9일 총선을 치르는 방안을 검토했으나,자민당 총재 선거의 여세를 이어가기 위해 다음 달 26일 총선거를 치르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정권 교체를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는 제1 야당인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 대표는 이번 총선거에서 '오자와 왕국'으로 불리는 이와테현의 지역구를 버리고 치열한 격전지인 도쿄 지역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