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건설)이 클린턴재단과 손잡고 미래 도시개발 및 건축시장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저탄소 친환경 건축물'의 개발.보급에 적극 나선다.

삼성건설은 11일 클린턴재단과 기후변화공동대응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건축물의 에너지절감을 위한 '건물에너지 합리화'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기존 건물을 개조해 20~25%가량의 에너지 사용을 낮추는 것이다.

서울시를 비롯해 해외 16개 도시가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 민간 기업이 참여하기는 삼성건설이 처음이다. 클린턴재단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1997년 설립한 비영리 자선단체로 기후변화대응과 빈곤 및 질병추방,환경보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 제휴를 통해 삼성건설은 에너지 사용 및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사업을 클린턴재단과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클린턴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전 세계 친환경 제품과 제조사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건물 에너지 합리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업이 제출하는 '에너지절감 보증계획서'에 대한 타당성 검토,건물 개조 완료 후 에너지절감 효과 검증 등 기술 컨설팅도 맡게 된다.

유광석 삼성건설 기술연구소 부사장은 "그동안 축적해온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저감 기술을 활용해 클린턴재단과 서울시가 추진하는 건물에너지 효율화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