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아파트 3가구 가운데 1가구는 물가상승률을 고려할 때 지난 1년 동안 실질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 지역 아파트 124만8271가구 가운데 37.4%인 46만6912가구는 가격상승률이 같은 기간 물가 상승률인 5.6%(통계청 발표)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송파구가 9만6397가구 중 85.3%인 8만2181가구가 이 기간 동안 물가지수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였고,실질가격 하락가구 비율이 가장 높았다. 서초구는 6만5495가구 중 5만1302가구(78.3%),강남구는 10만5876가구 중 8만237가구(75.8%)가 물가지수 변동폭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외에 강동구(68.0%),양천구(62.8%),광진구(58.4%),강서구(43.2%),동작구(41.5%) 등도 지역 내 하락가구 비율이 높았다. 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한 아파트는 강동구 암사동 현대홈타운 108㎡형으로 작년 8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 동안 18.6%(3.3㎡당 409만원) 떨어졌다.

반면 강북권 아파트들은 대부분 가격 상승률이 물가지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구는 13만5863가구 가운데 1.2%인 1573가구만이 물가지수보다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노원구 중계동 주공7단지 59㎡형은 117.5%(3.3㎡당 652만원)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