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와 지식산업센터 경매시장은 아파트와 달리 여전히 찬 바람이 불고 있다. 내수 경기 침체로 임차인 찾기가 어려워 반값에 나와도 낙찰자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15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업무·상업시설 경매 진행 건수는 5759건이었다. 2010년 1월(5911건) 이후 최대 규모다. 코로나19 때부터 이어진 고금리 여파로 업무·상업시설에 대한 수요가 줄며 경매 물건이 누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상가만 보면 지난달 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의 낙찰률은 15~16%대를 기록했다. 경매에 나오는 물건 중 낙찰되는 상가가 10건 중 2건도 안 된다는 얘기다.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서울과 인천이 각각 50.8%와 46.7%를 기록했다. 인천에서 낙찰가율 상위 10개 물건 중 4개의 낙찰가율이 50%대였다. 서구 마전동의 한 상가는 최초 감정가(8000만원)의 절반 가격인 4050만원에 매각됐다. 응찰자 수도 대부분 1~2명에 그쳤다. 경기(52.7%)는 수도권 중에서는 비교적 낙찰가율이 높았는데, 일부 상가가 고가에 매각된 영향 때문으로 해석된다.지식산업센터도 상황은 비슷하다. 경기에서는 지
경기도 이천이 8개월 연속 미분양관리지역 대상에 포함됐다. 평택 역시 신규로 지정됐다. 이들 지역은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 기대로 이른바 '반세권(반도체+역세권)' 기대감이 컸던 곳이다.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3월 미분양관리 지역 선정공고'에 따르면 경기 이천시·평택시, 강원 속초시, 전남 광양시, 경북 경주시 등 전국 5개 지역이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됐다.먼저 이천이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것은 '미분양 해소 저조'와 그에 따른 '미분양 우려'가 이유다. 지난해 8월부터 미분양관리 지역에 편입된 이천은 미분양 가구수가 1000가구 이상이다. 평택지역은 계속된 '미분양 증가'에 따른 '미분양 해소 저조' 및 '미분양 우려' 등 세 가지 악조건에 모두 해당됐다. 평택은 최근 3개월간 미분양 가구수가 계속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0년 7월 미분양관리지역에서 벗어난 평택은 약 4년여만에 다시 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국토부 등에 따르면 이천 미분양 주택은 지난 1월 31일 기준으로 1873가구다. 지난해 12월 31일 1911가구, 11월 30일 1600가구 등 미분양해소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평택 미분양 가구수는 지난 1월 31일 기준 6438가구다. 앞서 2024년 12월31일 4071가구, 11월30일 2497가구 등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다.미분양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집값도 주춤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평택시 고덕동 '고덕국제신도시파라곤에듀포레' 전용면적 84㎡는 지난 1월 5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인 지난해 10월 6억6000만원과 비교하면 8000만원 하락했다. 이천시 증포동 '이천 센트럴푸르지오'
전북 전주의 집값 상승세가 가파르다. 지방 부동산이 침체를 겪고 있지만 공급 부족으로 나홀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분양·입주 물량 모두 적어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전주 아파트 매매가는 0.46% 올랐다. 전북 주요 도시인 군산(-0.28%) 익산(-1.14%) 정읍(0.24%) 남원(-0.25%) 등과 대비된다. 서울(0.56%) 경기(-0.29%) 인천(-0.52%) 등 수도권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 지난해에도 전주 아파트값은 3.06% 올랐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주의 전용 60~85㎡ 이하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은 2020년 1월 2억1223만원에서 지난달 3억705만원으로 9000만원 넘게 올랐다.신고가도 나오고 있다. 덕진구 송천동2가 포레나전주에코시티 전용 84㎡는 지난 1일 6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완산구 태평아이파크 74㎡(19층)는 지난달 21일 4억9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직전 거래보다 1600만원 올랐다. 2021년 기록했던 전고점(5억244만원)에 근접했다. 덕진구 송천동2가 에코시티데시앙5블록도 지난달 28일 4억7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인 지난해 12월3일 3억9600만원보다 2100만원 높은 가격이다.집값이 강세인 가장 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