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위례(송파) 신도시나 경기도 화성 동탄2 신도시 등 앞으로 개발되는 모든 신도시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이른바 '그린 시티(저탄소 녹색도시)'로 조성된다.

한국토지공사는 앞으로 에너지 절감형 신도시 건설을 확대키로 하고 올해 말까지 '탄소저감형 도시설계 기준'을 마련해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이 8ㆍ15 경축사를 통해 새로운 60년의 국가 비전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제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중 토지 보상에 착수할 화성 동탄2신도시는 물론 위례(송파),인천 검단,김포 한강,양주 옥정 등 신도시와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는 환경 친화적인 저탄소 녹색도시로 개발될 전망이다.

토공은 이를 위해 태양광이나 풍력,지열 등 신재생 에너지 공급을 늘리고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는 생태 주거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도로ㆍ철도 등 교통시설 역시 대중교통 중심으로 설계하고 신도시 등 공공 택지에 아파트를 짓는 건설사들이 온실 가스를 줄이도록 시공 가이드라인도 제시하기로 했다.

지구별로는 현재 실시계획을 수립 중인 동탄2신도시를 대상으로 내년 6월까지 탄소 중립도시 마스터 플랜을 만들어 녹색 시범마을을 조성키로 했다. 인천 검단 신도시는 어느 곳에서든 도보나 자전거로 10분 안에 버스ㆍ지하철 등에 접근할 수 있도록 이른바 '10분 도시'로 개발하고 필요한 에너지를 자체 생산하는 3000가구 규모의 '제로 에너지타운'을 시범 조성할 예정이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