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용품 매출 110% 증가, 수영용품 크게 앞질러

온라인 몰에서 베이징 올림픽으로 가장 높은 판매 특수를 누린 스포츠 제품은 배드민턴 용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옥션은 베이징 올림픽 폐막을 앞두고 스포츠 품목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이용대 선수의 금메달 획득 영향으로 배드민턴 용품이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이용대 선수의 금메달 효과가 수영의 박태환 선수 효과를 앞지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옥션은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금메달 획득 후 3일 동안 메달 종목과 관련된 제품의 매출 신장률을 비교한 것으로, 배드민턴 용품은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110%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 50% 가량 늘어난 수영 용품 매출 신장률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박태환 선수가 400m 수영 금메달을 획득한 지난 10일 이후 3일 동안 수영 용품 매출은 지난해 동기 및 올 8월 일평균 판매량 대비 50%나 늘어났지만 배드민턴 용품의 매출 신장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용대 선수가 출전한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전인 지난 17일 이후 3일간의 배드민턴 용품 매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110% 신장률을 기록했고, 8월 일평균 판매량과 비교해서도 무려 90%나 늘어났다.

수영복의 경우 금메달 획득후 1~2일 동안 깜짝 특수를 누리긴 했으나 배드민턴 관련 용품은 그 효과가 비교적 더 오래 유지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옥션은 분석했다.

이 외에 연일 승리 행진을 지속하던 야구 관련 매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30% 가량 신장, 역시 올림픽 기간 전체 스포츠 품목의 성장률 20% 가량에 비해 높은 성장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용대, 박태환 등 올림픽 '훈남'들의 인기에 힘입어 옥션 스포츠 품목에서 여성 구매 비중이 평균 25%를 크게 웃도는 35%까지 올라 눈길을 끌었다.

옥션 스포츠카테고리 담당 정규식 과장은 "전통적으로 8월은 높은 기온과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으로 인한 스포츠카테고리의 비수기였지만 올해는 올림픽 특수로 생기를 보였다"면서 "이번 올림픽 특수는 스포츠 성수기인 가을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