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아랍에미리트(UAE) '태권 공주' 셰이카 마이타 모하메드 라시드 알 막툼(28·사진)이 얄궂게도 여자 67㎏급의 강력한 우승후보인 황경선(22·한국체대)과 1회전에서 맞붙는다.

황경선은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과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2005년 마드리드,2007년 베이징)에 빛나는 체급 최강자.막툼 공주는 올림픽 출전 꿈을 이뤘지만 가장 큰 도움을 준 한국의 벽에 막혀 일찌감치 짐을 싸야 할 운명이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막툼은 2006 도하아시안게임 때 가라테 쿠미테(대련부문) 여자 60㎏급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주인공.UAE태권도협회 명예회장인 알 막툼 공주는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공수도에서 태권도로 '전향'해 올림픽 와일드카드를 받았다.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한 중국 육상영웅 류샹이 블로그를 통해 팬들에게 재기를 약속했다. 류샹은 19일 중국 포털사이트 소후닷컴의 개인 블로그에 '날 믿어달라.돌아올 것이다'란 제목으로 쓴 글에서 "부상에서 회복한 후 빨리 경기장으로 돌아와 훨씬 더 좋은 성적으로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류샹은 이어 "베이징올림픽이 나와 여러분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경기를 포기한 데 대해 나로서도 슬펐고,또한 여러분을 실망시켜 죄송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림픽 전에 실시한 내부 테스트 때 기록이 아주 좋아 기뻤기에 지금 매우 유감스럽고 여러분에게 미안하다"며 거듭 아쉬움을 털어놨다.

현재 몸상태에 대해 류샹은 "발에 부기는 많이 빠졌지만 아직 통증이 있어 걷기조차 불편하다"며 "코치와 의사 모두 많이 걷지 말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아테네올림픽 우승자인 류샹은 18일 남자 110m 허들 예선에서 아킬레스건 부상을 호소하며 레이스를 포기했었다.

베이징 조주현 특파원·오광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