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신도시는 현재 김포와 맞닿은 인천 서구 검단.원당.당하동 일대 1123만9000㎡ 부지에 자리잡고 있다. 서울 도심에서 50㎞,인천국제공항에서는 20㎞가량 떨어져 있다. 2006년 말 신도시 개발예정지역으로 지정돼 현재 주민을 대상으로 한 보상작업이 한창이다.

대부분 땅이 논과 밭,구릉지 등으로 이뤄졌고 무허가 공장 2000여개와 주택들이 난립해 있다. 이 지역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인천국제공항철도,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이 인접해 있어 추가 인프라 투자 비용이 적게 든다는 점이 2006년 신도시 지정의 주요 이유로 반영됐다. 현재 인천 지하철 1,2호선 가운데 한 노선을 신도시로 연결하거나 신규 노선을 개설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으며 김포시가 추진 중인 경전철과 연계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해당 지방자치단체인 인천시의 개발 의지가 강하다는 점도 신도시 지정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인천시는 이곳에 별도로 1810만㎡ 규모의 신도시 조성을 추진해 왔으나 2006년 국토해양부가 신도시로 지정하면서 개발 주체가 바뀌었다. 이후 인천시는 정부에 검단신도시 확대를 줄기차게 요구해 왔으며 정부는 이번 신도시 확대 방침 발표로 결국 인천시의 처음 계획대로 추진하게 됐다. 이에 따라 검단신도시는 기존 일산신도시(1573만㎡)를 능가하고 분당신도시(1960만㎡)와 맞먹는 규모로 조성된다.

정부는 당초 검단신도시에 6만6000가구를 지을 예정이었으나 확대된 지역에 4만여가구가 추가로 건설돼 전체 가구 수는 10만가구가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검단신도시 확대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인근에 인천 송도,영종,청라와 김포 한강신도시 등 대규모 주거단지 4곳이 개발되고 있는 데다 인천 오류동 등 검단신도시 주변에서는 최근 미분양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인천의 주택보급률은 2007년 현재 107%를 넘는 데다 공급이 계속 늘고 있다"며 "신도시 확대에 따른 과잉 공급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