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14일 인천 도심의 인천내항을 복합해양공간으로 재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지난달 건일엔지니어링 등에 재개발 용역을 맡겼다. 용역 결과는 내년 4,5월께 나올 예정이다. 국토부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지역주민과 항만업체의 의견을 수렴한 뒤 재개발 시기와 단계별 재개발 계획,대체 부두 조기확보 방안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재 지역 주민들은 조속한 재개발을 희망하고 있지만 항만업체들은 인천 신항 개발 이후로 재개발 추진 일정을 늦출 것을 요구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재개발 검토 대상은 1,6,7,8 부두와 주변 지역이다. 국토부는 인천내항을 △도심 속의 신도심 △해양관광산업의 중심지 △명품 친수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목표로 차별화된 관광거점·업무·상업·주거단지로 재개발하는 기본 구상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재개발 시기는 용역 결과가 나와야 결정될 것"이라며 "재개발 이후에는 인천항이 친수문화 관광거점 역할을 하는 국제적 복합해양문화권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8개 부두 47개 선석을 갖춘 인천내항은 1911년 근대식 갑문이 설치되고,1974년 제2도크가 완공된 이후 수출입화물 처리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동양 최대의 갑문식 항만이다. 작년에는 인천항 화물의 30%에 달하는 총 4200만t의 화물을 처리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