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3개구(서초.강남.송파구)에서도 강북권과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강남구와 서초구 등 2개구는 아직 강북권과의 아파트 가격 격차가 크지만,문정.풍납동 등 송파구 일부 지역에서는 강북의 최대 2배 수준이었던 아파트값이 강북 수준으로 내려앉고 있는 추세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와 현지 중개업계에 따르면 송파구 풍납동 현대홈타운 105㎡형(32평형)은 현재 5억3000만원으로 노원구 하계동 극동아파트와 비슷한 규모의 주택형인 102㎡형(31평형) 시세(5억500만원)와 큰 차이가 없다. 풍납동 현대홈타운 시세는 2년 전인 2006년 3월,4억5000만원으로 하계동 극동아파트(2억3000만원)의 두 배 수준이었다.

송파구 문정동 건영 105㎡형도 현재 6억2500만원 초반으로 노원구 중계동의 건영3차 107㎡형(32평형) 시세(5억9750만원)와 비슷하다. 문정동 건영 105㎡형은 2006년 3월에 5억원으로 중계동 건영3차 107㎡형(3억5000만원)보다 1억5000만원이나 높았다.

이는 올 들어 노원구를 중심으로 한 강북권 아파트 가격이 뉴타운 개발 등으로 급등한 반면 고가주택에 대한 종합부동산과세,재건축 규제 등으로 강남권 아파트는 하락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특히 송파구는 올해 신천동 '파크리오(6864가구)' 등 새 입주 아파트가 대거 몰려 잠실 일대 주택가격 내림세가 가팔랐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