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조수미(46)가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을 만나지 못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조수미는 8일 베이징의 한국문화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1일 독창회와 14일 갈라콘서트 일정을 밝혔다.

조수미는 이번이 첫 중국 공연이다.

지난 4일과 5일에는 국가대극원에서 후 주석 등 공산당 지도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올림픽 주제가 '언더 더 파이브 링스(Under the Five Rings)'를 불렀다.

조수미는 '보안이 장난이 아니었다"면서 "2시간전부터 극장에 들어와 후 주석이 입장하기를 기다려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 공연이 끝나면 지도자들이 가수를 찾고 격려하는 것이 관행이었으나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면서 "다음에는 후 주석과 가까이 만날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음악계에서 중국인들의 활약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머지않은 장래에 한국이 중국과 손잡고 세계무대에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을 포함해 4번째 중국을 방문한 그는 올때마다 달라진 중국의 모습에 감동을 느낀다고 말하고 앞으로 중국 방문기회가 잦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조수미는 인간의 목소리로 '악기'를 흉내내는 자신의 고음처리가 중국 전통음악과 유사한 부문이 많아 박수를 많이 받았다면서 중국에서 클래식 문화가 발전하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수미는 한,중 두나라가 우의를 나누는데 음악이라는 경로로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jb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