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에서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하는 박성화호의 '맏형' 김동진(26.제니트)이 7일 치러질 카메룬과 조별리그 첫 경기 승리에 대한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김동진은 6일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조별리그에서 한국이 속한 D조가 가장 힘든 조라는 것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며 "카메룬전 결과가 나머지 경기를 준비하는데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꼭 경기에 나서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팀이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비교해 달라진 점에 대해 "당시에는 국제 경험이 별로 없던 선수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선수가 FIFA 청소년 대회에서 뛰었다"며 "조직력 면에서 4년 전보다 훨씬 준비가 잘 돼있다"고 강조했다.

김동진은 또 "지난 올림픽 때 얻었던 경험을 후배들에게 많이 얘기해주고 있다"며 "대표팀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수비수로서 나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월드컵과 올림픽의 차이점에 대해선 "두 대회는 차이가 없다.

올림픽은 세계에서 가장 큰 스포츠 행사이고 월드컵은 단일 종목으로 가장 큰 대회"라며 "두 대회 모두 잘 치르고 싶다.

2006 독일월드컵에서 3위에 들고 싶었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메달을 따고 싶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