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건설)이 다음 주 분양하는 서울 동대문구 전농3동 '래미안전농 2차'의 분양가격이 3.3㎡(1평)당 평균 1432만원으로 결정됐다. 분양시장 침체 속에서도 상반기 서울 강북권에서 공급된 단지들은 모두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는데,이번에도 분양 성공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삼성건설은 6일 '래미안전농 2차' 아파트의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1~3순위 청약을 받는다고 밝혔다. 전농 6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들어서는 이 단지는 9~15층 16개동 867가구로 구성됐다. 임대 1개동 148가구를 제외한 총 719가구를 선보이며 조합원분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은 143가구다.

주택유형별 3.3㎡당 평균 분양가는 △84㎡(25평형) 1239만원 △108㎡(32평형) 1485만원 △112㎡(33평A형) 1426만원 △111㎡(33평B형) 1403만원 △110㎡(33평C형) 1455만원 △144㎡(43평A형) 1498만원 △145㎡(43평B형) 1517만원 등이다. 이 같은 분양가는 주변의 기존 아파트 매매가나 신규 아파트 분양가보다 높은 수준이다. 주택정보업계에 따르면 전농동 일대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1300만원 선이다. 또 동대문구에 있는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1232만원,올해 평균 분양가는 1343만원이었다. 작년 10월 삼성건설이 용두동에서 분양한 '용두 래미안'은 3.3㎡당 1320만원이었다. 삼성건설 측은 "새 아파트인데다 시공업체 브랜드 가치를 감안하면 고가분양은 아니다"고 말했다.

입주시기는 2010년 11월이다. 작년 11월 관리처분인가를 승인받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입주 후 전매가 가능하고 전농.답십리 뉴타운과 가깝다. 지하철1호선 청량리역과 앞으로 건설될 경전철 전농로터리역과도 가깝다.

이 단지가 건설되면 인근 답십리와 용두동을 포함해 8000여가구에 달하는 '래미안 타운'이 형성된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