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차전지, 발전설비, IPTV, 해외진출 자동차부품기업을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4대 분야'로 선정했다.

5일 대우증권 정근해 연구원은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도 하반기 수요확대가 기대되는 성장산업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우선 2차전지의 경우 최근 부흥기에 진입, 강국인 일본과 기술 및 시장점유율 격차를 급격하게 줄여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2차전지는 휴대폰, 노트북 컴퓨터, PDA 등 휴대용 전자기기의 동력원이며, 하이브리드 자동차(HEV), 지능형 로봇 등의 고출력 중대형 산업부분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방산업의 확대에 따라 국내 2차전지 생산업체인 삼성SDI, LG화학이 시장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설비증설에 나서고 있어 관련 소재산업과 시스템 공급 업체에 관심을 기울이라고 조언했다.



신재생에너지의 대안인 발전설비 업체도 유망하다.

정 연구원은 "초고유가로 각국이 신재생에너지를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지만 아직 경쟁력이 미약한 수준"이라며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단계까지 최적의 대안은 복합화력과 원자력 발전"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LNG를 이용하는 복합화력과 원자력 발전소 건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발전설비 선두업체인 두산중공업, 보조설비업체 중 범우이엔지, S&TC, 케이아이씨 등에 주목하라고 권했다.

IPTV의 경우 10월 지상파 방송의 실시간 제공을 계기로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초고속 통신망 사업자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가입자 수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1차적으로는 고용량의 인터넷 서비스 인프라 구축으로 광통신 장비업체들의 매출이 증가하고, 2차적으로는 셋탑박스 관련 기업이 가입자 증가에 따른 혜택을 입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후 본격적인 서비스 이용단계에는 통신사업자와 컨텐츠 제공업체, 중장기적으로는 e-커머스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됐다.



마지막으로 국내에서 평가가 인색한 자동차 부품업체에 대해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국내 자동차 생산이 정체국면에 접어 들고 있지만, 완성차 업체들의 글로벌 성장전략으로 일부 부품업체에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올해 현대차그룹의 인도, 중국, 슬로바키아 현지법인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61% 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며, 2011년에는 해외생산 비중이 전체 생산의 50%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품업체 중 해외 생산법인을 보유한 업체에 주목하라고 말하고, 중장기적으로 차별이 가능한 종목으로 화신, 성우하이텍, 에스엘, 한일이화, 인지컨트롤스, 세종공업, 평화정공을 추천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