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일 2,801.82로 0.94% 올랐고 선전성분지수는 9,556.91로 0.91% 올랐다.

B주지수는 211.89로 0.88% 올랐다.

이날 증시는 미국 증시 하락의 영향으로 하락출발했으나 오후에 증시 부양책이 주말에 발표될 수 있다는 루머가 확산되면서 반등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이날 내외신기자회견에서 지속적이면서도 빠른 속도의 경제 성장이 중국의 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후 주석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20여개 외신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경제성장을 유지하는 정책을 견지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중국 당국이 하반기 경제정책의 방향을 '과열방지'에서 '성장유지' 쪽으로 전환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재정부와 국세총국은 섬유.의복류에 대한 관세환급을 2%포인트 올려 이달부터 적용키로 했다.

중국 정부는 올들어 가파른 위안화 절상으로 타격을 입은 이들 업종에 관세환급률을 높여 수익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인민은행은 상압은행의 신규대출한도를 연초 설정액보다 5% 확대해주기로 했다고 은행권 관계자가 말했다.

대출한도가 5% 확대되면 2천억위안(30조원)의 신규대출자금이 새로 발생한다.

인민은행은 새로운 신규대출 재원을 주로 중소기업과 농업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대만 행정원은 중국에 대해 빠르면 10월부터 주식 및 선물시장 투자를 개방키로 결정했다.

이날 증시는 오전내내 부진하다 오후 2시 이후 반등했다.

주말에 거래세 인하와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입한 당일 되팔 수 있도록 하는 'T(Trade)+0'거래 방식도입 등 일련의 부양조치가 나온다는 루머가 확산되면서 주가가 올랐다.

공상은행, 태펴양보험, 완커 등 금융, 부동산업종이 오르면서 지수를 견인했고 오랜만에 거래량도 폭발했고 여행 등 올림픽 관련주도 활기를 띠었다.

증시 관계자들은 미국 증시 등 대외변수가 불안하고 내부적으로 비유통주 물량 공급 등 수급을 악화시키는 요인들이 대기하고 있어 8월에도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jb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