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호 전사들이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본선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평가전을 1-0 승리로 장식하면서 강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공격수 신영록(수원)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호주 올림픽 대표팀과 친선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은 뒤 인터뷰에서 "대표팀에 항상 도움을 주려고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골을 넣어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신영록은 이어 "이전에도 기회가 있었지만 끝내 잡지 못했는데 오늘 골로 더 큰 미래를 보는 희망이 됐다.

본선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마수걸이 골을 터뜨린 그는 또 "매 경기 골을 넣고 싶은 마음이다.

본선에서 더 노력하고 더 연구한다면 앞으로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주와 마지막 평가전을 이긴 소감에 대해서는 "한국 선수들이 체격이 큰 선수들과 경기를 해도 몸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고 더 끈질기게 했다"고 설명했다.

박주영(서울)과 투톱을 맞춰 본 것과 관련해서는 "서로 호흡을 많이 맞춰봤고 경험이 많은 선배여서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측면 공격수 이근호(대구)도 "선수들이 강 팀을 상대로 이겨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준비를 잘 하면 본선 1차전에서 맞붙는 카메룬과 경기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자신했다.

이근호는 하지만 "평가전에서 연승을 거둔 것도 나름대로 의미는 있지만 보완할 점을 찾았다는 게 더 중요하다"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훈련 도중 눈가 부위를 다친 그는 "부상은 괜찮다.

컨디션도 좋다"면서 "오늘은 본선을 앞두고 적응력을 키운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박성화호 와일드카드인 김동진(제니트) 역시 "평가전을 치르면서 선수단 모두가 하나가 되려고 한다"면서 "오늘 실점 위기가 몇 차례 있었지만 마지막 평가전을 이겨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