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미국 증시의 상승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약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30일 2,836.67로 0.48% 하락했고 선전성분지수는 9,715.79로 0.78% 하락했다.

B주지수는 212.37로 0.63% 떨어졌다.

이날 증시는 미국 증시가 소비자신뢰지수 등 긍정적인 경제지표로 상승하고 국제유가가 하락한데 따른 영향으로 상승출발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탄력이 떨어져 하락반전한 채 마감했다.

인민일보는 지난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0.4%로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7.9%를 웃돌았으나 성장률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8%포인트 둔화됐고 수출은 5.7%포인트가 둔화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래 최대폭의 둔화폭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신문은 올해 연초 폭설과 지진에 이어 미국의 신용위기와 국제금융시장의 혼란, 유가, 원자재가격 상승, 세계경제의 둔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중국 경제가 평온하고 비교적 빠른 성장을 이룩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하지만 물가억제를 위해 경제발전을 희생할수는 없는 것이라면서 물가를 억제하는 동시에 스태그플레이션을 막고 경착륙을 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2008년 경제체제개혁공작 의견'에서 자본시장 안정에 주력하고 환율형성시스템 심화와 변동성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어 석유제품 가격형성 시스템을 강화하고 국유기업 구조조정을 주요 개혁목표로 삼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중국 증시가 약세전환했다면서 증시 체력이 많이 약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단기간내 시장을 낙관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jb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