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에는 주상복합 아파트도 속속 분양시장 문을 두드린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하반기에 공급될 주상복합 아파트는 17개 단지,6559가구에 이른다. 이 가운데 5766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1199가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서울 용산구 등 유망 지역 물량이 많아 관심을 둘 만하다.

부동산뱅크 신경희 리서치센터 선임 연구원은 "강남권 등 버블 세븐의 집값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주상복합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었다"며 "투자 목적보다 실수요 차원에서 접근한다면 하반기 물량을 노려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서울에서는 롯데건설이 중구 회현동에서 46~314㎡형 386가구를 9월에 공급한다. 지하철 4호선 명동역과 회현역이 걸어서 3~4분 거리인 데다 롯데.신세계백화점 등과도 가깝다.


대한주택공사도 마포구 신공덕동에 112~198㎡형 476가구 가운데 26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마포로와 만리재길 등과도 인접해 있어 교통 여건이 좋은 편이다. 동부건설은 용산구 한강로2가 국제빌딩 제3구역에 155~241㎡형 128가구를 짓고 32가구를 일반에 내놓는다. 분양은 10월쯤 이뤄진다. 경부고속철도 용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용산 역세권(국제업무단지) 개발에 따른 후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단지다. 삼성물산.대림산업.포스코건설 등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용산구 한강로 2가 국제빌딩 제4구역에 409가구(164~303㎡) 중 192가구를 11월에 선보인다.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을 이용할 수 있다.

경기 지역에서는 롯데건설이 이천시 안흥동 274의 1 일대에서 109~175㎡형 840가구를 공급한다.

분양은 11월로 예정돼 있다. 성남~여주 간 복선전철 수혜 지역으로 종합복지타운 리모델링,영어마을 조성 등의 호재가 있다. 남광토건은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에서 '하우스토리'를 11월 분양한다. 주택 크기는 79~241㎡형으로 552가구 규모다. 수원 장안구의 최고층 주거단지로 예정돼 랜드마크로 자리 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에서는 풍림산업이 청라지구 M3블록에 126~203㎡형 616가구를 분양한다. M3블록은 상업 지역과 가까워 청라지구에서도 가장 유망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대형 위주이며 지상 55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로 조망권이 좋은 편이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