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시내 공사현장 공사가 20일부터 전면 중단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이주노동자 수십만명이 베이징을 탈출하고 있다.

베이징 공사현장에 남아있는 이주노동자들은 21일 "정부가 올림픽이 열리는 두달간 베이징 시내를 떠나라고 지시해 동료들이 이미 떠났거나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정부는 극소수 이주노동자들에 대해서만 공사현장에 머물 수 있도록 허용했다"면서 "우리의 임무는 공사현장을 청소하고 관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시 정부는 대기오염과 먼지 발생을 차단하고 올림픽 기간 보안을 유지한다는 이유로 20일부터 베이징 시내 수천개 공사현장의 공사를 두달간 전면 중단시켰다.

이에 따라 일자리를 잃은 이주노동자 수십만명이 베이징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거나 또 다른 일자리를 찾아 올림픽이 열리지 않는 도시를 향해 출발하고 있다.

인부들은 "이달들어 화물차들의 베이징 시내 진입이 제한되면서 건설자재가 공급되지 않아 베이징 시내 공사현장의 공사가 사실상 이달 초부터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