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1일 기아차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다소 밑돌 전망이지만 4분기부터는 중기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시작될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목표주가는 시장지표 하락을 반영해, 1만5500원으로 7.1% 내려잡았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1602억원, 120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1분기보다 환율 상승에 따른 채산성 개선효과가 두드러져 본사의 마진은 크게 호전됐으나 미국, 유럽 등 해외판매법인 실적 개선을 위한 마케팅 비용 지원이 본격화됨에 따라 최종적으로는 영업이익의 전분기 대비 증가폭이 축소되고 시장 기대를 다소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하반기의 경우 3분기에는 조업 및 영업일수 감소, 파업손실로 인해 수익성이 손익분기점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봣다. 그러나 다소 지연된 해외재고 조정이 4분기 초까지 완료되고 2개 차종의 준중형급 볼륨 셀러(Volume Seller)가 출시됨에 따라 4분기부터는 손익개선과 함께 중기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4분기 영업이익은 1816억원, 영업이익률은 3.8%를 기록할 것"이라며 "2008년 4분기는 해외판매법인의 누적손실 축소를 위한 비용 지원을 감안해도 본사 영업실적이 BEP를 확실히 넘어서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