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3일(현지시간) 주가 조작에 악용되는 허위 정보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과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SEC의 발표는 미국의 양대 국책 모기지 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과 함께 리먼 브라더스의 유동성에 대한 의문이 일면서 이들 업체의 주가가 폭락한 가운데 이뤄져 증시가 소문으로 요동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미 주택모기지 관련 부채의 거의 절반 가까운 5조달러에 달하는 모기지를 보유하거나 보증한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은 유동성 우려가 제기되면서 지난 주에만 주가가 각각 30%와 45% 급락했다.

11일 종가는 각각 10.25달러와 7.75달러.
SEC의 크리스토퍼 콕스 위원장은 이번 조사는 투자자들이 상장사들에 관한 신뢰할 수 있고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을 확실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베어스턴스의 자금 인출 사태는 베어스턴스를 파산 지경으로 몰고가 JP모건 체이스에 인수되도록 만들었고 베어스턴스 관계자들은 시장의 소문이 인출사태를 불러왔다고 불평했었다.

콕스 위원장은 조사를 통해 증권사와 투자 자문사들이 의도적인 허위 정보로 투자자들이 손해를 입는 것을 막기 위해 직원들을 훈련시키고 통제하고 있는지를 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 감독당국은 이번 조사와는 별도로 거짓 소문을 확산시킴으로써 신용위기를 통해 의도적으로 주가를 조작해 불법 이득을 추구하려 한 거래자를 색출하는 조사를 벌이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