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미국 콜롬비아대학 로스차일드 명예교수와 LED(발광다이오드) 특허사용 계약을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로스차일드 명예교수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LED 특허 무단 사용을 이유로 지난 2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전 세계 34개 전자회사를 제소했었다. 삼성전기는 로스차일드 교수로부터 제소를 당하지는 않았지만 향후 미국시장에 LED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특허사용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휴대폰이나 일반 조명,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LED가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관련 업체들은 특허 분쟁에 시달려 왔다. 2001년 LED 사업에 발을 들여놓은 삼성전기는 2003년부터 특허전담팀을 구성하는 한편 독자적으로 청색 LED 칩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외에 2000여건의 LED 관련 특허를 출원하거나 등록해 놓은 상황"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동시에 타 업체와의 기술제휴도 병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