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도하개발어젠더(DDA) 협상의 성공적 타결을 바라지만, 조지 부시 대통령 행정부가 체결한 어떠한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도 면밀히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그의 보좌관이 9일 전했다.

오바마의 경제 고문인 제이슨 퍼먼은 "오바마 의원은 부시 행정부가 중점을 뒀던 무역 문제에서 벗어나 노동자와 일자리, 농민들에게 더욱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부시 행정부가 체결한 어떤 무역협정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이지만 검토할 구체적인 세부사항이 나오기 전까지는 그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미국 등 세계 30~40개 주요국 통상각료들은 오는 21일 제네바에 모여 DDA 합의 도출을 모색할 예정이며, 파스칼 라미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은 지난주 "앞으로 몇 주가 도하라운드에서 '결정적 순간'(the moment of truth)"이라면서 도하라운드의 연내 타결을 위해서는 "이달 안에" 농업과 비농산물 분야에서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부시 행정부는 2009년 1월 임기가 끝나기 전까지는 도하 라운드 협상이 타결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오바마 의원은 부시 행정부가 콜롬비아, 파나마, 한국과 체결한 FTA에 반대하고 있으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대해서도 재협상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yongl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