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현 상황 돌파 투자전략 제시

삼성증권은 8일 `하반기 펀드투자전략' 보고서에서 최근 고유가 등으로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기존 포트폴리오를 환매해 현금화 하기보다는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 현재 상황을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삼성증권이 제시한 하반기 펀드투자전략이다.

◇ 유가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자원국과 생산국 분산 = 유가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최근 단기급등과 세계적인 주가조정의 여파로 인해 주가가 하락한 자원보유국은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유가상승이 지속될 수 없고 지나친 유가상승은 자원보유국 입장에서도 부담이 될 수 있어 현재 수익률만으로 자원부국 스토리로 집중하는 것은 투자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판단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펀드에 투자한다면 자원부국 스토리 등 한쪽 스토리에 집중하기보다는 서로 다른 스토리에 분산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이머징국가뿐 아니라 선진시장에 대해서도 테마형펀드와 글로벌펀드를 활용해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 일부 국가 신용위기 우려→핵심국가로 포트폴리오 재편 = 최근 유가와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아직 취약한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는 일부 이머징국가들의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경상수지와 재정수지가 적자이면서 인플레이션이 높은 국가에 대해서는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해외펀드의 투자대상이 확대되면서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포트폴리오를 펀드멘털이 확보돼 있는 핵심국가 위주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

◇ 경기침체에 대응한 투자 → 꾸준한 분할매수 = 시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경기침체의 폭도 커지는 것이지만 아직 미국시장에서는 심각한 경기침체를 나타내는 지표가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지표는 후행적이고 현재 상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추가하락에 대응할 여지는 남겨둘 필요가 있다.

따라서 주변국 포트폴리오를 교체해 발생한 현금이나 신규로 확보된 현금은 서두르지 않고 분할해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 시장 불확실성 증대 → 가장 잘 아는 시장에 집중 = 최근처럼 시장 예측이 어려울 때는 가장 잘 아는 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국내 주식형펀드의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국내시장은 서브프라임사태에서 비켜나 있을 뿐 아니라 양호한 기업실적,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 실질금리 마이너스 등 요인으로 하반기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