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봉제 곰 인형 테디베어의 생산 공장이 중국에서 고향 독일로 이전한다.

1903년 세계에서 가장 먼저 테디베어를 탄생시켰던 독일의 슈타이프사는 중국 공장을 독일로 옮기기로 했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슈타이프가 중국 생산기지 철수를 결정한 것은 품질 불량,근로자들의 잦은 이직과 임금 인상 요구,납기 지연,유가 급등에 따른 운송비 상승 등의 이유 때문이라고 더 타임스는 전했다.

슈타이프는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4년 전 중국에서 테디베어를 만들기 시작했다.

중국 근로자들을 교육하기 위해 수백명의 본사 직원을 보내기도 했다.

마틴 프레첸 슈타이프 이사는 "중국에서는 테디베어에 요구되는 수준의 정교한 제품을 만들어낼 수 없다"며 "테디베어를 만들 수 있도록 근로자들을 훈련시키는 데 18개월이나 걸렸다"고 말했다.

프레첸 이사는 "유리알 눈이 제자리에서 1㎜만 비껴가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테디베어가 멍청한 눈빛을 가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납기 지연은 빠른 속도로 변하는 완구 트렌드에 적기에 대응할 수 없게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슈타이프는 독일의 장애인 기업가인 마르가르테 슈타이프가 1880년에 세운 회사다.

슈타이프가 봉제로 만든 곰 인형이 테디베어의 시초다.

미국 백화점으로부터 3000개의 주문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졌으며 이 과정에서 테디베어라는 이름이 붙게 됐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