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3일 증시의 추가적인 하락보다 반등이 고려되지만 선제적인 대응은 자제하라고 권했다.

삼성증권은 "그 동안 주식시장 주변환경을 압박해 오던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긴축 등의 부정적인 요인이 누적되면서 국내 증시의 체력이 고갈됐다"고 진단했다.

여기에다 최근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도세에 기관의 손절매성 물량이 겹치며 일시에 투매 흐름까지 이어졌는 분석이다.

이 증권사 소장호 애널리스트는 "과거 경함상 1~2차례 투매가 나타난 이후 저점이 확인됐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정황적으로 바닥이 임박했음을 추론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증시의 지지선 구축과 관련해 고려해 볼 수 있는 변수로는 ECB 금리정책과 2분기 국내기업 실적, 외국인매매 등을 꼽았다.

ECB 금리정책 변수의 경우 인상 여부와 무관하게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반응할 가능성이 높고, 2분기 기업실적은 주가 반등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 매도세의 경우 실적시즌이 임박하면서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으나 수급 불균형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는 기관이 보수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소 애널리스트는 "ECB 금리정책과 2분기 기업실적을 제외하고 많이 빠졌다는 이유만으로도 반등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으나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선제적인 대응을 하기보다 바닥을 확인하고 반등에 나설 때 시장에 참여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반등이 현실화되면 실적에 근거한 종목 슬림화와 방어주 편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