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TV'는 통신회사에서 종합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변신하려는 KT의 의지를 담은 상품이다.

인터넷망으로 방송을 전달하는 인터넷TV(IPTV)는 방송과 통신을 결합한 대표적인 컨버전스 상품이다.

소비자가 단순히 방송을 시청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참여까지 할 수 있는 양방향 서비스를 구현한다.

KT는 기존 네트워크 사업과 콘텐츠 사업을 결합해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하고 있고 그 중심에 메가TV를 배치해 놓았다.

메가TV는 2004년 6월 '홈엔'이란 이름의 프리IPTV 서비스로 출시된 후 2006년 9월 '메가패스TV'로,2007년 7월에는 현재의 메가TV로 변신했다.

올 하반기 도입할 예정인 실시간 방송 서비스만 제외하면 IPTV 본연의 기능을 모두 갖춘 서비스다.

메가TV의 장점으로는 빠른 네트워크와 풍부한 콘텐츠를 꼽을 수 있다.

KT는 가입자의 집안까지 광케이블로 연결하는 댁내광가입자망(FTTH) 보급을 주도하며 국내 사업자 중 가장 빠르게 차세대 네트워크로 전환 중이다.

망이 좋은 만큼 질 좋은 콘텐츠를 속도 부담없이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

풍부한 콘텐츠도 메가TV의 매력 중 하나다.

미취학 아동 및 초ㆍ중ㆍ고등학생을 위한 영어 교육 콘텐츠,학교 공부를 위한 내신 강의,성인을 위한 자격증 강의 등 교육 분야에서 경쟁사와는 비교할 수 없는 콘텐츠 규모와 질을 자랑한다.

노래방,게임,네이버 서비스,쇼핑,금융,증권,TV신문,날씨,문자메시지(SMS),발신자표시 서비스 등 양방향 서비스의 범위도 최고 수준이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고 마음껏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보고 싶은 드라마,영화 등 콘텐츠를 내가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볼 수 있다.

극장 개봉작도 빠르면 한 달 후 메가TV로 볼 수 있고 상당수 영화를 비디오,DVD 출시와 동시에 볼 수 있어 대여점을 굳이 찾을 필요가 없다.

영화를 보다가 원하는 상품이 나오면 홈쇼핑 채널로 이동해 구매할 수 있고 드라마를 보며 이메일을 보내거나 받을 수 있는 양방향 서비스도 돋보인다.

올 하반기 KBS,EBS 등 지상파 실시간 방송을 보고 케이블TV의 인기 프로그램들도 시청할 수 있는 실시간 방송이 도입되면 기존 방송 시장의 경쟁 구도를 단번에 바꿔 놓을 위력을 가졌다는 평가다.

메가TV의 가입자 증가 속도도 눈부시다.

지난해 9월 10만명을 돌파한 후 11월에는 30만명을 넘어섰고,3월 50만명을 지나 현재 64만명의 가입자를 기록 중이다.

이용료는 월 1만원이지만 약정 할인(3년 약정 20%)과 여러 상품을 묶어 함께 가입하는 결합 서비스를 이용하면 월 7200원만 내고 사용할 수 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