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27일 냉동창고에 보관돼 있는 미국산 뼈없는 살코기 5천300t의 시중 반출 여부와 관련, "수입업자들이 일시에 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친박연대 주최 민생현안 간담회에 참석, "5천여t이 적은 양이 아닌데 한꺼번에 반출된다면 혼란이 올 것이고 신문을 보는 수입업자라면 시장상황을 보고 적당히 조절하지 않을까 본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동물성 사료 사용금지 이후 (광우병으로) 죽은 사람이 없고 지금도 (쇠고기를) 먹고 있는데 우리는 온 나라가 혼란에 싸여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 농무부가 한국에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수출하지 않기로 품질관리를 통해 보증하는 `품질체계평가(QSA)' 제도에 대해 "이번에 갑자기 만들어진 게 아니라 미국에서 계속 해왔던 제도"라며 "QSA 참가 업체들이 규정을 어겼을 경우 엄격한 처벌을 받게 돼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한국 정부가 고시를 발효해야 사인된 합의문 서한을 보내기로 한 것과 관련, "(결과를) 최종 확정하려면 총리와 대통령께 보고해야 하듯 저쪽도 내부 절차가 있었고, 고시가 두번 연기되면서 불만이 높아진 수출업자들과 이야기를 해야 했다"면서 "(고시와 발표를) 동시에 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hellopl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