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 야후에서 인재 엑소더스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야후는 19일 2005년 인수한 사진 공유 사이트인 플리커의 공동창업자 부부인 카트리나 페이크와 스튜어트 버터필드가 퇴사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부부는 2005년 3500만달러를 받고 플리커를 야후에 매각한 이후 야후 내 다른 사업부에서 근무해왔다.

이에 앞서 MS와 야후 간 인수 협상이 결렬된 직후 제프 와이너 네트워크담당 부사장과 우사마 파야드 최고데이터책임자(CDC)가 야후를 떠났다.

페이크와 와이너,파야드 등 3명은 'MS가 야후를 인수한다면 놓쳐선 안될 핵심 인재'로 꼽혔었다.

그만큼 이들이 야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높았다.

이들 외에도 퀴 루 검색 및 광고기술부문 수석 부사장과 브래드 갈링하우스 커뮤니케이션부문 수석 부사장,비시 마히야니 검색부문 수석 부사장 등 3명도 퇴사하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내부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 중 마히야니 부사장은 러시아 최대 검색엔진인 얀덱스의 최고경영자(CEO)로 옮겨 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야후를 이끌던 임원급 인재들이 잇따라 야후와 헤어지고 있는 것은 MS와의 인수 협상이 실패하면서 야후가 표류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