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가까이 중단되고 있는 인천 영종하늘도시 기반조성 공사를 재개하기 위한 협상이 1주일 만에 다시 이뤄졌지만 결렬됐다.

18일 한국토지공사와 건설노조 인천지부 등에 따르면 노조와 토지공사, 원.하청 9개 회사는 이날 오후 영종도 토지공사 건물 회의실에서 공사 중단 이후 8차 협상을 벌였지만 핵심 쟁점인 운송비에 대한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 측은 15t 덤프트럭 기준으로 1일 운송비 25만원에 기름 값을 회사에서 부담할 것을 요구했고 GS건설㈜, ㈜한양 등 원.하청 회사는 기름 값이 포함된 운송비로 32만원을 현금으로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기름 값이 1일 13∼16만원이 드는 것을 감안하면 양측 안은 최소 6만원에서 최대 9만원까지 차이가 난다.

노조 측은 이 밖에도 표준 임대차계약서 작성, 과적 금지, 조합원 우선 채용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양 측은 21일께 다시 만나기로 하고 협상을 마무리했다.

영종하늘도시 기반조성 공사는 건설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가기 전인 지난달 23일부터 노사 간 운송료 인상 협상 결렬로 덤프트럭 운행이 거부되면서 27일째 공사 중단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kimy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