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상황 안좋지만 최악은 아닌 듯"

우리 증시가 처음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 위칭데이)'을 맞았으나 당초 우려한 `네 마녀의 심술'은 크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얼마 전까지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주식 옵션이 동시에 만기를 맞는 날이 `트리플 위칭데이'였지만 지난달 개별주식선물이 상장돼 이날부터는 4개 파생상품의 만기일이 겹치는 쿼드러플위칭데이(네 마녀의 날)'로 바뀌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707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37억원 순매도 등 총 84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선물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50계약, 274계약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으나 기관은 849계약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로 베이시스는 -0.14로 백워데이션(현물가>선물가)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200지수 선물 6월물은 전날 대비 4.00포인트 떨어진 223.35를 기록 중이다.

개별주식 선물은 POSCO(-3.96%), 현대중공업(-3.82%), 신한지주(-3.39%), 우리금융(-1.96%) 등이 내리고, SK텔레콤(1.38%), 한국전력(0.91%) 등은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11일 기준 매수차익잔고가 5조9천억원으로 지난달 19일 사상 최고치인 7조4천115억원에 비해 1조5천억원 가까이 줄어 만기일 부담이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었다.

또 아직 개별주식선물이 주식시장에 큰 영향력을 끼칠 정도로 성장하지는 않아 예전 트리플위칭데이 수준에서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었다.

동양종금증권 장지현 연구원은 "장중 스프레드가 1.5 이하로 나타나고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 상태를 보이면서 매도와 매수 물량이 상충되는 상황"이라며 "전체적으로 좋지는 않지만 최악의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