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우리투자증권은 올 하반기 펀드 전망에서 국내의 경우 성장형 펀드가, 해외는 자원부국 펀드가 유망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우선 해외 펀드와 관련, "하반기의 화두가 인플레이션이 될 가능성이 높아 해외 투자지역간 수익률 차별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원자재 강세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어서 원자재수출국과 수입국간의 차별화가 더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동유럽과 중남미, MENA(중동, 북아프리카) 지역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의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지역들이 하반기에도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나 브라질과 같은 국가 펀드를 보유하고 있다면 원자재 지수에 투자하는 펀드나 글로벌 주식시장과 상관계수가 낮은 MENA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러시아나 브라질 펀드 중 하나만 가지고 있다면 보유하고 있지 않은 다른 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두 국가의 상관계수가 크게 높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

또 인플레이션 우려로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여전히 높을 것으로 본다면 수익성과 안정성을 모두 고려해 러시아와 브라질 동시에 투자하는 펀드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한편 프론티어마켓 전반에 대한 투자는 수익률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동과 같이 원자재 강세 영향으로 경상수지가 흑자인 국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국가들이 대외환경 변화에 취약하고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경우 경기회복기에 좋은 성과가 기대되는 성장형 펀드를 기준으로 삼으라고 권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빠르면 6~7월 경 경기 소순환 사이클이 회복될 전망이며, 경기부양 중심의 정부 정책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좀 더 고수익을 원한다면 IT섹터펀드나 관련 ETF 투자도 고려해보라고 조언했다. 만약 변동성을 염두에 둔 투자자라면 금융공합펀드나 ELF, ELS를 활용하라고 권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