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메트라이프생명 최고 보험설계사(FSR)로 뽑힌 광주지점의 김수진씨(40).

김씨는 회사동료들 사이에서 '기록의 여인'으로 불린다.

보험영업을 시작한 불과 2년 만에 MDRT((Million Dollar Round Table)는 물론 이보다 6배나 많은 실적을 올려야 하는 TOT(Top of the Table) 회원으로 등극해서다.

단기간 내 스타 보험설계사가 된 비결에 대해 물으면 김씨는 "그저 시킨대로 열심히 했다"는 대입 수능시험 최고 득점자같은 판에 박힌 말을 한다.

"고등학교 수영감독을 했고 지금도 체육대학원에 다녀서 체력은 정말 좋은 편이에요.

구두 굽을 한 달에 최소 두 번 갈 정도로 정말 고객을 많이 찾아 다니죠."

발품 외에 김씨의 또다른 강점은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는 붙임성.특히 50~60대 중장년층들에게 인기가 높다.

"보험이 가장 필요한 사람은 중장년층이라고 생각해요.

애들이야 부모들이 알아서 잘 가입해 주죠.20~40대야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고요.

하지만 50대 이상들은 사고나 은퇴 후 자금계획 등에 대해 직접적으로 노출돼 있지만 준비가 충분치 못합니다."

김씨가 5060세대에 잘 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쉽고 정확한 대화법에 있다.

전문용어를 남발하지 않는 것을 물론 필요이상의 위험을 강조해 단기간에 자산 증식이 가능한 것처럼 포장하는 것도 삼간다.

김씨는 새벽 5시에 어김없이 일어나 7시께 출근하는 얼리버드(early bird)형이지만 오후 6시에는 칼퇴근을 하고 주말에는 무조건 쉰다.

충분한 휴식이 높은 성과로 이어진다는 신념도 있지만 무엇보다 가정의 행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서다.

또 10년간 광주체고 수영부 감독을 한 전직을 살려 어린 운동선수들에게 남몰래 장학금을 주는 등 나눔활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