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의 '2008년 고객만족 컨설턴트 대상'에서 보험왕에 오른 대성FP지점의 강순이씨(52)는 'MDRT(100만달러원탁회의) 종신회원'이다.

보험세일즈의 '명예의 전당'으로 불리는 MDRT는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본부를 두고 1927년 출범한 설계사들의 자발적인 모임에서 시작됐다.

올해의 경우 MDRT 자격은 신규 보험료 1억8600만원 이상을 유치해야 주어진다.

회원 수는 2007년 현재 전 세계 3만5000명,한국 2057명이다.

MDRT 종신회원은 MDRT 자격을 10년 이상 달성할 때 얻는 최고의 영예다.

한국에는 10명 뿐이다.

강씨는 "후배들에게 보험컨설턴트가 평생 직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항상 목표를 생각하고 포기하지 않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1983년 교보생명이 업계 최초로 직장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대졸여성전문조직(Life Lady)을 만들었을 때 컨설턴트 일을 시작한 강씨(당시 27세)는 올해로 26년째 고객들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인생의 절반을 쏟은 보험인생에서 보험왕은 올해로 네 번째다.

오랜 기간 한우물을 파다 보니 이제는 4대째 이어지는 고객도 생겨나고 있다.

증조할아버지부터 증손자까지 고객 명단에 올라 한번 고객이 평생 고객을 넘어 대를 잇는 고객이 되고 있다.

강씨는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것은 고객"이라며 "보험상품을 파는 것보다 고객과의 신뢰를 쌓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현재 강씨에게 보험료를 내고 있는 고객은 1273명. 많은 고객을 관리하기 위해 두 명의 비서를 두고 있을 정도다.

이들 고객이 지난 한 해 동안 강씨를 믿고 맡긴 보험료만도 106억원에 이르고,최근 그녀에게 보험을 가입한 고객이 1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는 비율도 99%에 달한다.

강씨는 우수한 실적 비결을 '정보공유'라고 강조했다.

"컨설턴트는 보험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과 정보를 나누는 직업"이라며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고객들로부터 얻은 정보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컨설턴트의 역량이 좌우된다"고 했다.

강씨는 같은 일에 종사하는 우수한 컨설턴트들과의 정보교류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2005년 10년 연속 MDRT 달성과 함께 국내 10명밖에 없는 MDRT 종신회원이 된 그녀는 보험영업의 달인들이 모인 MDRT 모임에서도 자신이 갖고 있는 노하우를 공유하고 다른 컨설턴트의 기법을 얻는다.

그는 "예전에는 자신만이 가진 노하우나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서 "지금은 노하우 공유가 새로운 노하우와 시장을 만들어 내는 시대"라고 말했다.

강씨는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컨설턴트 일을 계속해 보험왕 두 자릿수를 채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