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대상인 금융공기업 기관장 가운데 처음으로 산업은행 총재 인선이 금명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 유재훈 대변인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산업은행 총재 인선은 마지막 조율 중"이라며 "대통령이 임명권자여서 금융위가 발표 시기를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현재 산은 총재 자리를 놓고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이덕훈 전 금융통화위원이 경합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중국 방문에 앞서 신임 산은 총재를 결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유 대변인은 또 "금융감독원 부원장 인사는 빠르면 오늘 오후에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명의 금감원 부원장 가운데 증권 담당 부원장에는 박광철 부원장보가 유력한 상태이며 이우철 총괄 부원장은 유임되고 김대평 은행 담당 부원장은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부원장은 금융감독원장 제청으로 금융위가 임명한다.

유 대변인은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이번 주 영국 방문 기간에 영국 재무장관을 만날 것으로 기대된다는 파이낸셜 타임스(FT)의 보도에 대해 "전 위원장은 영국 재무 장관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FT는 이날 전 위원장을 비롯한 한국 정부 고위 인사들의 이번 주 영국 방문이 영국계 HSBC은행의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한 문제의 해결 실마리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보도했다.

유 대변인은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와 HSBC 간의 외환은행 매매 계약과 관련, "현 정부는 론스타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 만족스럽게 여기지 않고 있으며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재확인했다.

한편 유 대변인은 국내 금융회사의 이슬람 금융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권과 공동으로 실무작업반을 구성해 7월 중에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