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보필못해 막중한 책임감 느껴"

한승수 국무총리는 26일 "무역의 기회를 넓혀주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는 정권과 이념을 초월한 우리 경제의 핵심과제"라며 "정치권은 경제를 살리고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한 대승적 결단을 반드시 내려 17대 국회에서 FTA 비준안이 통과되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 중앙청사에서 한미 FTA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FTA는 정치이념에 상관없이 지난 정부에서 끝내준 과제이고 또 이를 완성하는 것이 정권을 초월한 과제"라며 "FTA는 우리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키고 젊은이에게 양질의 많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 쇠고기 문제와 관련 국민께 사과드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대통령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대통령은 우리 경제 미래를 위해 얼마나 한미FTA 비준이 중요한가를 강조했다.

FTA는 우리 경제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국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미FTA가 양국 의회에 발이 묶인 상황은 대단히 안타깝다.

미 행정부가 비준을 약속했지만 대선을 앞두고 있어 여러 가지로 상황이 어렵다"며 "이미 미 대선과정에서 FTA가 불리하다며 비준에 반대하는 얘기가 있다.

하지만 이는 역으로 보면 FTA가 우리에게 불리하지 않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참석한 장관들에게 "우리가 먼저 비준을 해서 한미FTA를 굳힐 필요가 있다.

미국이 비준안을 제출하도록 압박해야 한다"며 "17대 국회 임기내 FTA비준안 처리를 위해 정부로서는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

국회의원에게 FTA 비준의 필요성을, 국민에게 FTA의 당위성을 설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