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투자비중 66.02%로 확대

지난해 10월31일 설정돼 출시 한 달여 만에 4조원 이상을 끌어모았던 인사이트펀드가 설정 이후 6개월 수익률이 -14.02%를 기록했으며 중국 투자 비중이 3개월 전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일 공개한 '미래에셋인사이트혼합형자투자신탁1호 Class-A'의 최근 3개월(1∼4월) 운용성과 보고서를 통해 중국(홍콩) 투자비중이 66.02%에 달하고 그 다음은 러시아 10.29%, 한국 8.50%, 브라질 6.51%, 스위스 4.22%, 인도2.29%, 말레이시아 1.39% 등의 순이라고 밝혔다.

이는 3개월전의 중국 45%, 러시아 18.5%, 브라질 15.4% 등에 비해 중국 비중은 크게 올라갔고 러시아와 브라질은 낮아진 것이다.

인사이트펀드의 기간별 수익률을 보면 최근 1개월 및 3개월은 각각 11.60%, 1.09%로 벤치마크인 MSCI AC 월드의 성적보다 양호했으나 설정 후 6개월은 -14.02%로 벤치마크 -0.02%에 비해 크게 저조했다.

설정후 첫 3개월 수익률은 -22.38%였다
주식편입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중국 인터넷업체인 바이두닷컴 7.05%, 러시아 최대 에너지사인 가즈프롬 6.90%, 홍콩증권거래소 6.33%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미래에셋은 중국 증시의 밸류에이션과 기업들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 인플레이션 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중국 주식 편입 비중을 높였다며 중국 증시에 대한 기존의 장밋빛 전망을 유지했다.

보고서는 "홍콩 H지수의 경우 저점 대비 35% 가량 반등했음에도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률(PER)이 15배 수준이고 올해 중국기업 이익증가율 예상치가 약 20%인 점을 감안하면 현재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고 판단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 정부의 노력으로 인플레이션을 유발했던 품목들의 가격 상승률이 완화되기 시작했고 하반기부터는 기저효과로 인해 인플레이션 상승 리스크가 더욱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호재라고 덧붙였다.

향후 운용계획과 관련해서는 펀드 출시 이후 시장이 큰 단기 변동성을 보였지만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기존 투자전략을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시장 변동성에 구애받지 않고 꾸준하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황대일 기자 ha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