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대전의 참담한 충격을 겪은 독일 노년층이 다른 나라에 비해 정신질환인 충격 후 스트레스성 장애가 많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라이프치히 대학의 엘마르 브렐러 연구원과 스위스 취리히 대학의 안드레아스 메르커 연구원은 미국이나 캐나다,호주,멕시코 같은 나라에서 충격 후 스트레스성 장애가 노인에게 적게 나타나나 독일의 경우 오히려 더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모든 연령대를 대상으로 독일 남녀 2천400명을 표본 조사한 결과 전체 독일인의 2.3%인 180만명이 심각한 충격으로 타격을 받은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메르커는 특히 60세 이상 95세 까지의 연령대에서는 충격후 스트레스성 장애가 이들보다 젊은 층에 비해 3배나 많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브렐러는 노년층 독일인은 거의 모두가 전쟁으로 인한 충격으로 타격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그는 "충격에 따른 타격을 받은 사람들은 긴급 출동하는 소방차 사이렌 소리에도 공포감을 느끼는"것으로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충격으로 인한 정신적 타격이 우울증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잦지만 실제로 삶을 되돌아보게 되는 여유가 생기는 은퇴 이후에 찾아오는 경우가 종종있다고 말하고 이로인해 충격후 스트레스성 장애에 걸리게된다고 말했다.

(라이프치히<독일> AP=연합뉴스) maroon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