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들의 경영규모가 확대된 반면 수익성은 소폭 개선되는 데 그쳤습니다. 기업들이 설비투자 보다는 지분과 증권투자에 나서면서 투자자산 비중이 크게 확대됐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지난해 기업들이 꾸준한 외형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2007년중 기업들의 매출액증가율은 9.5%로 2004년 13.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총자산증가율 역시 10년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인터뷰) 김지영 / 한은 기업통계팀장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은 재무구조의 안정세가 지속된 가운데 전년보다 매출과 자산 등 경영규모가 크게 확대됐고, 총자산 증가율은 11.8%로 9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외형 성장에도 유가 고공행진 탓에 수익성은 크게 개선되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기업들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5%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1천원짜리 물건을 팔아 55원의 이익을 남긴 셈입니다. 대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7%를 기록했지만 중소기업은 4.5%로 이익이 50원에도 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가와 환율 등 경영환경 불안으로 기업들이 국내외 금융자산 투자를 늘리면서 투자자산은 눈에 띄게 불어났습니다. 제조업체들의 투자자산 증가율은 30.8%로 전년보다 12%포인트나 상승했습니다. 반면 유형자산 증가율은 전년보다 1.1%포인트 하락해 총 자산 대비 투자자산 비중은 20.7%로 높아졌습니다. 한국은행은 "이익이 증가한 기업들이 국내외 증권과 지분 등 금융상품 투자를 늘리면서 투자자산이 급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