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만큼 매수자 입장에서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조언한다.

재건축은 6억원을 넘는 고가주택이 많아 종합부동산세 회피 매물이 꾸준히 나오는 데다 잠실 등 강남권의 풍부한 입주물량,재건축 규제완화 지연에 따른 실망감 등이 겹치면서 추가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에 근거해서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소장은 "지난해엔 5월이 지나면서 급매물이 사라져 시장이 회복됐지만 올해는 양상이 다르다"며 "올해는 종부세 회피 매물과 함께 입주물량 과다에 따른 2주택자 양도세 중과 회피 매물까지 겹쳐 있어 가격이 회복세로 반전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강남권에 직접 살기를 원하는 실수요자는 매도호가보다 15~20% 정도 싼 매물만 선별매수하는 게 유리하다.

투자 목적으로 사려는 사람도 구체적인 규제완화 일정을 보고 매수 타이밍을 정해도 늦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