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지은 '여의도 자이'가 여의도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5년 분양당시보다 웃돈이 90% 이상 붙으며 여의도 최고 프리미엄 아파트로 여의도 일대 집값을 견인하고 있는데다 대형 할인마트가 지하에 입점했고 단지 바로 앞에 개통예정인 지하철 9호선이 위치하는 등 호재가 많아 여의도 대표 아파트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여의도 자이'가 입지면 입지, 편의성이면 편의성, 내부 시스템까지 여의도 아파트에서 최고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주상복합임에도 불구하고 아파트동과 상가,오피스텔동이 완전히 떨어져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는 게 그들의 전언.

K공인 대표는 "여의도의 주상복합들 가운데 아파트와 상가및오피스텔이 분리돼 있는 것은 '여의도 자이'뿐"이라며 "주상복합이라기보다는 일반 아파트의 단지 구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단지에 들어서면 일반적으로 저층에 상가가 들어서는 주상복합 아파트와는 달리 '여의도 자이'는 조경과 테마공원, 커뮤니티시설까지 완벽히 갖춘 일반 아파트의 모습을 하고 있다.

지상 33~39층짜리 아파트 4개동 사이사이에는 나무들이 무성하게 심어져 있고 단지 곳곳에는 주민들을 위한 운동시설과 어린이 놀이터, 생태공원들이 조성돼 있다.

따라서 주상복합을 기피하는 사람들이라도 충분히 거리낌없이 살 수 있을 만큼 일반 아파트의 장점이 그대로 살아있다.

또 '여의도 자이' 상가동 지하에 입점해 15일 오픈한 이마트 여의도점도 '여의도 자이'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다.

여의도 일대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대형 할인마트가 '여의도 자이' 지하에 위치하기 때문에 '여의도 자이' 입주민들은 편리하게 쇼핑을 할 수 있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대형 할인마트 임점으로 인근 집값이 상승하는 경우가 많아 이마트의 입점은 '여의도 자이'의 집값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M공인 실장은 "이런 점 말고도 지하철은 물론 교통이 편리하다는 점도 장점"이라며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과 1호선 대방역이 도보로 이용가능한데다 개통예정인 9호선 여의교역도 가까워 트리플 역세권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거래는 잠잠한 편. 매물은 시장에 꽤 많이 나와있지만 매매가가 워낙 높게 형성돼 있다보니 사려는 사람들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A공인 관계자는 "현재는 3.3㎡당 3300만~3500만원선에 매물이 나오고 있는데 이는 '여의도자이' 맞은 편에 위치한 롯데캐슬보다 3.3㎡당 500만원정도 비싸다"며 "인근 아파트보다 워낙 가격차이가 있다보니 선뜻 매매에 나서는 사람이 없다"고 전했다.

M공인 실장은 "시세보다 싼 급매물만이 간간히 거래가 되고 있다"면서 "매물은 많지만 가격대가 있다보니 매매는 잘 안된다"고 설명했다.

전세물량도 매매물량과 마찬가지로 시장에 많이 쌓여있는 상태.

K공인 대표는 "시장이 좋지 않다보니 이주했던 조합원들이 살던 집의 전세가 빠지지 않아 입주가 늦어지고 있다"면서 "이런 조합원들의 전세물건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