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축'의 남단인 경기 안성과 평택의 아파트 분양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들 지역에선 이달과 다음 달에만 8000여가구가 쏟아진다.

수원이나 동탄에 비해 저평가돼 왔지만 교통망 확충과 신도시 개발 후광효과에 힘입어 재평가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안성과 평택 일대 10개 사업장에서 8425가구의 분양물량이 쏟아진다.

작년만 해도 두 지역의 전체 분양물량이 5000여가구에 그쳤지만 최근 각종 개발호재를 계기로 업체들이 잇따라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안성 공도 블루밍 디자인시티와 평택 북시티,평택 청북지구 호반베르디움 등은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여서 분양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벽산건설이 16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들어갈 안성 공도 벽산블루밍 디자인시티 1378가구(112~201㎡)는 교통의 요충지에 있다.

평택 용이~안성 공도 간 38번 국도,분당~천안 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평택.안성나들목),제2경부고속도로(건설 예정) 등 4개의 국도 및 고속도로가 교차한다.

평택에서는 장안동과 청북지구 등에 분양이 몰려 있다.

금호건설과 코오롱건설은 장안동에서 '책으로 만드는 아파트'라는 주제로 북시티 1814가구(109~195㎡)를 이달 하순 공급한다.

청북지구에서는 대우자판 건설부문,중앙건설,우림건설,호반건설 등이 3700여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안성,평택은 굵직한 교통개선 프로젝트와 동탄2신도시,평택 고덕국제신도시 건설에 따른 후광효과가 기대되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