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6일 은행업종이 1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영업환경 호전 기대로 주가 상승세를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심규선 연구원은 "은행들의 지난 1분기 실적은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NIM 하락 효과로 인해 이자 이익이 감소했고 펀드판매수수료 인하 등 수수료수입 감소로 비이자부문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그러나 지난 1개월간 은행업종 지수는 12.3% 상승해 코스피 수익률을 6.2% 포인트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은행업종 지수가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한 이유는 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른 영업환경 개선 가능성과 정부지분 보유 은행 민영화, 금산분리 완화 등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심 연구원은 "정부의 정책변화는 성장성, 수익성, 건전성 모두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성장성에는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와 투자 증가로 인한 대출 성장의 긍정적 영향"이라고 제시했다.

최근 미분양율 상승 등으로 인한 정부의 부동산 관련 규제완화 정책이 실현된다면 대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정부의 기업 투자 장려 정책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기업대출 성장률을 높은 수준에서 유지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수익성 부문의 긍정적 영향은 금리인하와 내수 회복 정책을 꼽았으며 건전성 부문에서는 금리인하와 투자 확대로 인해 연체율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심 연구원은 "정부의 정책은 펀더멘털 개선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투자모멘텀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금산 분리 와화, 민영화 정책으로 산업자본의 유입이 증가할 가능성이 커지고 M&A를 통한 대형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은행업종 시가총액 비중(금융지주 포함)은 10.3%로 지난 3년 평균 12%%수준을 하회하고 있어 수급부문도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16분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 은행업종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53% 하락하고 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